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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Daily archi

[Daily archi] #01. 부산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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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윤

 

몇 년간 섬 생활(영도구)을 하다 보니 서면 시내로 나갈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2018~2021년, 약 4년간 대학교 연구실에 틀어박혀 살았기 때문에 남포동이니 서면이니 부산의 중심가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신경을 못쓰고 살았다.

 

올해 졸업을 하고 이제 시내를 다닐 일이 그래도 조금 많은데 돌아다니다 보니 옛날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극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이다. 도시를 다니며 눈에 띄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이런 게시물을 쓰기 시작한다.

 

서면 롯데백화점 후문의 '상상마당' 2018년과 현재의 모습

서면의 중심가, 서면 1번가와 롯데 백화점 블록 사이의 사거리. 서면을 관통하는 중앙대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유동인구 또한 만만치 않은 곳. 상상마당은 문화 전시, 영화, 카페, 청년창업공간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복합 문화시설이다. 전시실이나 영화관은 딱히 좋지 않았는데 1~3층의 오픈된 카페와 휴게공간이 매력적인 건물이다.

 

골목에서 바라본 롯데 백화점

서면, 부산진구, 부산시의 커머셜 코어라 할 수 있는 백화점이다. 1995년부터 개점했고 최근 증축까지 하며 연 판매금액이 1조가 넘어가는 대규모 백화점이다. 롯데호텔과 바로 인접하여 함께 운영 중이다. 증축을 하며 건물 입면까지 디자인되었는데 과거에 비해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서면 먹자골목에서 바라본 주차타워

이 주차타워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눈에 익은 골목에 듣도 보도 못한 타워 하나가 중앙에 떡 하니 세워져 있었다. 오벨리스크 같은 이 타워는 너무 거대한 느낌도 아닌, 너무 튀지도 않는 주변에 잘 녹아드는 모습이다. 골목의 정 중앙에 있어 가로경관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하지만 힘 있게 디자인되어 있어 거리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면 2번가 젊음의 거리

부산사람이 이 골목에서 술 한번 안마셔 봤을 리는 없다. 부산에서 가장 젊은, 가장 활력 넘치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 거리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번 달라지는 간판들 사이에 변함없는 장소에 자리 잡은 가게들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이러니한 것이 새로운 가게가 오래된 가게보다 매력이 없어 보인다. 

 

서면 2번가 ZARA 공사현장

뭔가 매끈한 가설울타리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너무 많아 아무리 기다려도 빈틈이 생기지 않았다. 좀 더 멋진 사진이 나올거라 기대했지만 쉽지 않았다.

 

사진과 글을 함께 기록하는 것은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했던 것들을 잡아두고자 하는 것이다. 평소에 주변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생각하고 하는 편은 아닌데 과거에 했던 생각과 찍었던 사진들이 너무 아까워서 남기려 한다. 게시물이 계기가 되어 평소에 가지 못했던 장소를 돌아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 좋겠다.

 


RUNINTO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외한,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견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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