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윤
오늘의 글은 정말 오랫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짧지는 않은 여행기를 써보고자 한다.
슬의 취업성공과 더불어 몇개월간 서로 바쁘게 지내며 숨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서로 일정이 맞는 날이 생겨 갑작스럽게 해외여행 계획을 했다.
원래 목적지는 일본이었고 항공권도 꽤나 저렴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내정되어 있었다.
막상 이것저것 예약하려고 하니 숙소가격이 너무 비싸서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5월 첫째 주가 일본의 골든 위크라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모든 일본인이 휴가를 가는 그런 때라 어디를 보나 숙박비가 비싸고 어디를 가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일본을 포기하고 대만을 선택했다.
대만은 처음 가보는 나라이고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걱정이 좀 많았다. 위생이 안좋지 않을까, 볼건 있을까 등등.
아마 대만이라는 나라에 선입견이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유명한 건물 한두개만 딱 보고 나머지는 큰 기대 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일정을 정리하다 알게된 사실은 볼때마다 어이가 없던 디자인의 건물이 있는데 (심지어 OMA 작품), 그게 타이베이에 있었다. 굉장히 원초적인 형태의 건물이었고 어떤 맥락에서 나타난 형태인지 궁금했던 건물이었는데 그 건물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무튼 대만로 떠났다.
우리의 첫날 일정은 타이베이 시내가 아닌 근처의 '우라이(Wulai)' 라는 마을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온천마을이라 짧은 일정에 중간에 당일로 다녀오기는 아쉬웠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기차(KKDAY에서 미리 구매)를 타고 버스(849번)로 환승하여 이동했다. 이동 경로나 방법은 구글지도를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대중교통을 탈때 이지카드를 쓴다.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가능하다.(우린 3박4일간 200TWD 를 충전하여 사용했는데 딱 맞게 썼으니 고민하고 충전해야 할 듯)
우라이는 사진과는 달랐다. 인터넷에서 홍보하기로는 센과치히로에 나오는 분위기의 마을이라고 했는데.. 그냥 산골짜기에 작은 동네 정도였던거 같다. 큰 강이 흐르고 그 주변에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나서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었다. 버스의 종점에 도착하니 산골짜기의 작은 마을이 보였고 메인역이 있는 중심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타이페이를 볼 수 있었다. 몸에 문신을 두른 무섭게 생긴 택시기사님도 인상깊었고...오는길에 보였던 Standing chicken이라는 가게도 신기했다. 우리 숙소는 이 동네에서 제일 후기가 좋고 유명한 Full moon spa 라는 곳이다. 온천시설이 방에 포함되어 있어 우라이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은 여기를 가보는 걸 추천한다.
우라이 Full moon spa 는 건물 자체는 오래되서 호텔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한테는 불편할 수 있는데 그것만 제외하면 위치, 가격, 친절 3박자를 전부 갖추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도 제공해서 굉장히 편했다. 오늘은 숙소와 주변의 모습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타이페이 시내에 가볼만 한 곳(내가 갔다온 곳)을 중심으로 찾아오겠다.
RUNINTO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외한,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견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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