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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Daily archi

[Daily archi] 대구 미래농원(건축사협회 건축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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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윤

 

어찌어찌 좋은 기회가 되어 건축사협회에서 주최하는 건축탐방모임에 가게되었다.

사무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선배 건축가님들을 따라가는게 좀 그랬는데.. 사무실 대표님 보좌한다 생각하고ㅎㅎㅎ 다녀왔다. 원래 가고싶었던 사유원이라 냅다 따라가겠다 한 것이기 때문에 어찌됐건 큰 이득을 본거다. 오늘은 사유원은 잠시 미뤄두고 오전에 방문했던 대구 미래농원에 대한 글만 올릴것이다.

 

아침에 수영만 요트경기장 주차장에서 모여서 출발했다. 시간이 되어 한분 두분 오시는데 전부 멋쟁이셨다. 대학교수님들부터, 대형설계사무실 회장님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작업하시는 많은 선배들이 계셨다. 아무튼 이 분들 얼굴이라도 기억해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녔다.

대구 미래농원

(대구 북구 호국로 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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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농원은 과거 아버지가 가꾸던 조경수 농원을 아들이 물려받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착수 당시 대지는 20년간, 나무에 대한 애호와 함께 판매를 목적으로 아버지가 키워온 조경수로 가득했다. 관리를 위한 사택과 다섯 동의 창고 건물이 있었고 건물 외 부지는 숲에 가까운 밀도로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었다. 그중 일부는 관리사택 정면에 아버지의 취향이 담긴 옛날식 정원으로 남아있었다. 20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숲과 정원의 분위기는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맥락이다.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을 철거, 존치하고 나무의 위치를 최소한으로 조정하면서 새로운 건축물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배치는 평면상 각각 세 구역으로 나뉘는 길다란 타원형과 직사각형 건물 두 동으로 구성된다.

 

글 출처 : 「SPACE(공간)」2022년 8월호 (통권 657호) 

사유원만 기대했는데 여기도 괜찬은 곳이었다. 버스에서 내렸을 때 좁고 긴 도로에 길게 뻗은 벽이 보였다. 벽을 따라 끝부분에 주출입구가 있었고 내부의 정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약 3m 정도의 담장과 정원의 나무들 뒤로 보이는 건물은 베이지색에 가까운 주황빛이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따뜻해 보였다.

 

벽 뒤로 보이는 조경들과 사이사이로 비치는 매스의 느낌이 좋았다.

정원에 들어섰을 땐 우거진 수풀을 둘러싼 또 하나의 벽과 삼각형의 기하학적인 개구부가 보였고 우측 메인동선으로 이동하니 연못이 눈에 들어왔다.노출콘크리트벽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낮은 경사나 개구부, 수공간 같은 시퀀스들이 단조롭지만 재밌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즐거웠다. 사실 그냥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걸 수도 있다.

 

기하학적 형태의 개구부와 친수공간

정원을 감싸고 있는 매스와 카페는 별동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두 매스가 철제다리로 연결되어 있었다. 한쪽은 카페이고 나머지 한쪽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카페는 가운데가 길쭉한 타원으로 오픈된 공간이 있고 양쪽으로 테이블을 배치해 둔 실들이 있었다.  그 건너편에는 넓은 수목원이 펼쳐져 있었는데 실내에서 외부의 조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오래 있지 못해서 아쉬웠다.

3개층이 철제다리와 타원으로 오픈된 외부공간으로 엮여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 후 사유원을 방문했다. 사유원에서 만난 건물은 다음에 다시 올릴예정이다. 

 


RUNINTO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외한,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견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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