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s] Exeter Library/USA

Architects : Louis I kahn
Year : 1972

Location : Exeter, USA

Area : 12,321 ㎡

 

루이스 칸의 대표작 중 하나인 Exeter Library는 기능적으론 완벽히 도서관이지만 건물이 뿜어내는 분위기는 수도원 혹은 성소에 가까웠다. 칸은 항상 책을 사랑하며, 변하지 않는 경외심을 갖고 책을 구입하곤 했다.

 

그가 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72년 아스펜에서 열린 디자인 총회에서 그는 "책은 대단히 중요하다. 책 자체를 위해 가격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거기에 인쇄된 내용을 위해 지불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책은 어떤 봉헌물이며, 그렇게 간주되어야만 한다. 만일 당신이 책을 쓴 사람을 존경한다면, 글의 표현적인 힘을 더욱 유발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도서관은 그에게 경건함의 장소였다. 책을 경의의 대상으로 표현하는 칸은 엑서터 도서관에 어떠한 기념비성 대신 "읽고 공부하는 기쁨을 장려하고 보장해" 줄 수 있는, 집과 같은 환경을 창출하고자 했다.

 

엑서터 도서관 전경 © All picture - Ed Brodzinsky

엑서터 도서관의 전경을 보면 정방형의 기하학적인 매스, 규칙적인 개구부의 배열, 모서리 부분의 마감 디테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재료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또한 큰 특징은 출입구의 위치를 찾을 수 가 없다는 것인데, 모든 방향으로 학생들이 출입 가능하며 비를 피할 수 있는, 도서관의 포용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칸은 건축물의 재료에 대한 본질을 깊게 고찰하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어떤 건축물에 어떤 재료가 좋은지, 그 재료의 특성은 어떤지, 재료마다 그 본질을 표현하기에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구조나 형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도서관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신(新) 조지 왕조 풍의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벽돌이 재료로 쓰였다. 다른 건축물에 대해 아직은 깊게 알지 못하지만 그의 재료 선택은 현대 건축의 시각으로도 매력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

 

Exeter library의 메인 홀 상부 모습

도서관의 메인 홀은 정사각형의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부가 열려있어 깊은 공간감을 보여주며 외벽의 벽돌과는 다르게 차가운 콘크리트의 벽체로 거대한 원형 개구부가 인상적이다. 상부에 교차되어 지나가는 보는 평면의 사각형과 입면의 원형과 더불어 이 건축물의 기하학적인 마무리를 짓고 있는 느낌이다.

 

실내에 배치된 가구의 모습

실내에 배치된 가구와 구조체는 완벽한 일체감을 준다. 또한 벽돌, 콘크리트, 목재의 재료는 어설프게 연결되거나 융합하는 경우가 없이 각자의 본분을 다하며 도서관을 구성하고 있다.

 

외벽을 따라 배치된 열람공간은 각 자리마다 덧문이 달려 책상높이로 빛이 들어온다. 이러한 환경은 칸이 독자의 본능적인 행동이라 간주하는 것과 상응했다. "책을 든 사람은 빛을 향해 간다./도서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개인용 열람석에서 학생들은 없어서는 안 될 자율성을 부여 받았다. 하시야를 열어 둘지 차단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칸은 일반적인 학교를 두고 "남들과 함께 있을 때조차도 혼자 있기를 원하는 학생에게 어울리도록, 창문은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eter library의 평면도

평면도를 살펴보면 그가 강조하던 메인공간과 서비스 공간의 구분이 명확해 보인다. 중앙 메인 홀을 중심으로 4면이 중심 서가로 구성되어 있고 대각선 방향로 계단실 및 코어가 배치되어있다. 현재 본 도서관의 각층별 평면도가 없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 수가 없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루이스 칸의 첫번째 포스팅이 시작되었다.

완벽하게 스터디한 후 작성하는 글이 아니기에 미흡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아는 것과 모호한 것을 명확하게 하고자 했다. 건물 하나를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다. 다음 포스팅은 소크 연구소 혹은 칸의 잘 알려지지 않은 건물을 포스팅할 생각이다.

 

---

RUNINTO

건축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외한,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견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